공부/대학생 (학부)

지젝교수님 마지막강의 & 또 콩국수♡

조랙시 2016. 7. 8. 19:39

오늘까지 해서 1주간의 GC지젝교수님의 강의가 끝났다! 다음주 부터는 이택광 교수님이 2주간 강의해주신다고 한다. 마지막 강의라 그랬는지, 내가 수업에 점점 맛을 들인건지 오늘 강의는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었다!ㅎㅎ 강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목소리'에 관한 철학적인 고찰이었다. 저번에 내가 동생이랑 같이 봤던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에서, 마지막에 노먼이 어머니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는 (스포..ㅎ) 다소 충격적이고 소름돋았던 부분!!을 예로 들어주셨다.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또한 예로 들어주셨다. 다들 유성영화를 만들기 시작할때도 꿋꿋이 자연의 소리나 음악만 삽입하지 목소리를 삽입하지 않았던 채플린의 영화들도 예로 들어주시면서 목소리나 어떤 동작에 대한 소리가 없이 몸짓만이 보여졌을 때, 우리가 인식하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그 몸짓으로 다양한 예를 들어주셨는데 *+_+* 상당히 흥미로웠다^0^  (이곳에 적진 않겠지만 잊어버리지는 않을듯!)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관한 내용도(설사 그 말 자체는 거짓이더라도 내가 말하는 것이 진실의 발현일 수 있다.) 함께 언급하시며, 목소리와 말이 내포하는 의미가 보여지는 것 이상의 더 깊은 진실일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Deeper reality라는 말을 반복해서 말씀하셨던 것 같다. 뭐 더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라돜ㅋㅋㅋ 내 필기와 녹음본 강의자료를 좀 더 읽어보며 주말동안 복습하려 한다ㅎㅎ 종강 기념으로 내 가방에 있던 교수님 책에 싸인을 받고 싶었는데, 인터뷰를 하시느라 타이밍을 놓쳐버렷따ㅠ 하지만 내년 또는 내후년에도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싶어서~ㅎ 그때를 기약하려 한다...!
며칠 전 자기소개 시간에 내가 경제학과지만 (경제철학에는 사실 많은 관심이 없고) 클래식을 요즘 굉장히 좋아한다는 말을 하며 모멘트를 하고있다는 말과 말러 및 쇼스타코비치의 홍보를 곁들였는데! 교수님께서 쇼스타코비치라는 말에 눈빛이 달라지시더니, 그의 오페라에 담긴 정치철학적 의미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사실 음악만 듣고 오페라는 잘 보지도 듣지도 않았지만ㅠ.ㅠ <므첸스크군의 멕베스 부인> 이나 <코>라는 작품은 한번쯤 찾아보고 나도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 한다. 잠깐이었지만 교수님께서 내 관심사에 공감해주셔서 너무 영광이었던 순간이었다...!♡.♡
새로운 계급투쟁이라는 교수님의 책을 거의 다 읽었는데, 되게 재밌어서 (아마도 강의를 들었더니 약간의 배경지식이 생긴게 아닌가 싶음) 교수님책 하나 더 샀다! 케케 이번 책은 좀 더 어려울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ㅎ 도전해 보려 한다... 방학 아니면 이런 정치철학적인 강의를 듣고 그 강의와 관련된 책도 읽기가 사실상 어려울테니까ㅠ.ㅠ...

오늘은 GC이후에 토플 수업이 없는 날이라서 같이 수업듣는 산디과 언니랑 국수를 먹으러 갔다. 다담은 역시 언제나 맛있는 것 같다. 어제 처음 먹은 콩국수가 너무 인상적이라 또 먹었다. 헤헷 넘 맛있었다. 우리 둘 다 배고파서 김치전까지 먹었다.


언니가 먹스타그램 하는 언니랔ㅋㅋㅋㅋ 먹기 전에 꼭 찍어야 한다며 언니꺼 초계국수를 찍길래 나도 내꺼 대신 언니꺼 찍었다!ㅎㅎ 맛있게 먹는 걸로 보아 만족스러웠는지, 나에게도 추천해 주었다.

ㅎㅎ 이건 다담콩국수~♡ 어제 콩마을은 국물이 많았는데 오늘은 국물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행복..


다담의 김치전은 최고다.

언니는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글로벌커뮤니케이션을 복수전공하고, 영어로 교직이수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나 바쁜 학교생활을 하는 사람은 처음이다!! 너무 대단해 보임... 게다가 학점관리도 엄청 꼼꼼히 했는지 다른 사회과학쪽 전공을 또 다전공하고싶어서 붙어 놓은 상태라고 한다. 넘 멋짐...☆ 교직이수하면서 교생 실습 나간 얘기도 해주었는데, 행복해하며 그 장면을 회상하는걸 보니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정말 잘맞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럽부럽! 언니랑 나랑 분야도 많이 다르고 학년도 좀 차이나지만, 우리 둘 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게 많은 사람이라는 데서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GC 같이 들으면서 많이많이 친해져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