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유학 4

기말고사(Partiels) 끝! 새롭게 시작된 2학기, 코로나 시국 속 유학생의 프랑스 대학원 생존일기

약 3-4주 간의 길고 긴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번주부터 시작된 2학기! 한국 대학교에 비하면 수강신청이랄 것도 없지만, 이번에도 프랑스어 수업, fitness 수업, 선택과목으로는 인구경제학, 환경경제학 관련 2과목, 개발경제학 관련 1과목을 선택했다. 이 외에 필수로 듣는 수업은 개발경제학(거시) - 1학기 때는 미시였음 - 과 계량과 관련된 경험 연구 방법이라는 수업이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1학기 때는 거의 모든 과목이 프랑스어로 진행되었는데 반해 이번에는 대부분의 과목이 영어 수업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보충 설명을 프랑스어로 해주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랑스어 듣기 준비는 항상 되어있어야 한다. 또 5월 안으로는 논문을 이제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슬슬 마음의 준비도 해야 ..

COVID19 - 프랑스 봉쇄령 (confinement)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ㅠ-ㅠ 여름에 출국준비 하면서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라 그렇게 놀랍진 않았지만, 그래도 뉴스를 보고 걱정이 안 될 수는 없었다. 한국관에 사는 다른 사생분들도 하나 둘 귀국준비를 하는 걸 보고 상황이 심각하긴 하구나 싶었지만, 일단 내 입장으로서는 한국을 간다고 크게 달라질 게 없기에..... 이 상황에서 최고의 공부효율을 끌어내기로 다짐했다! 4주 간의 봉쇄령이라고 하는데, 더 늘어나지만 않았으면 싶은 마음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사는 국제대학촌 전체가 하나의 사설 기관 같은 개념이라, 이 안에서는 그래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기쁜 일이다ㅎㅎㅎ attestation 없이 달리기를 할 수 있다니!! 여기서 유학생활을 시작하길 잘 한 것 같다. 다음 포..

Crous 학생식당 첫 이용 + 파리 국제대학촌 생활

온지 한달 보름만에 드디어 이용해본 Crous Resto! 일부러 찾아온 건 아니고, 옆에 카페테리아에서 친구들이랑 팀플을 하다보니 저녁시간이 되어서 하는 수 없이 여기서 사먹어야 했다ㅠㅡㅠ 시떼 본관(Cité universitaire internationale Paris - Maison internationale)에는 많은 시설들이 있는데, 그 중 내가 가는 곳은 사실상 은행, 화장실, 카페테리아뿐이다ㅎㅎ 헬스장이랑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너무 슬프다ㅠㅜ 아무튼 오늘도 친구들이 저 파리 북쪽에서부터 남쪽 끝인 시떼까지 와준 덕분에 클라이밍 수업 직후 응용계량 팀플에 빠르게 합류할 수 있었다!! Crous 학생식당은 신기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일단 각각의 접시에 점수가 부여되어 있어서, 6 points ..

먹는것

코로나 때문에 많은 수업들이 Hybride 로 진행되고 있다. 반은 학교에서, 반은 집에서 온강으로 강의를 듣다보니 집에서 밥을 대부분 해결하곤 한다. 요리도 재밌고 메뉴 고민하며 잠에 드는 매일 밤이 즐겁지만, 한국관의 공용 주방은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매 끼니마다 냄비며 주걱이며 소금후추 재료 다 들고 공용 주방에 가서 요리를 마치고 방에 들어와서 밥을 먹은다음, 다시 주방에 가서 음식물 처리 및 설거지를 하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주방에서 식사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그래도!!! 비록 재료와 도구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 건 힘들지만, 운좋게도 난 주방과 가까운 방이고, 자취생활을 하면서 주방청소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