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6

프랑스에서 하이킹하기 Forêt de verrières & Bièvre

파리에서, 특히 시떼 국제대학촌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주말에 종종 등산복+등산화 차림으로 산책을 하는 그룹들을 심심치 않게 보곤 한다. 시떼도 물론 공원이자 숲이긴 하지만, 처음 그 그룹을 마주했을 때는 이렇게 작은 숲에서 등산화까지 신는 모습에 조금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ㅎㅎ 알고 보니 이 분들은 Randonnée, 일종의 하이킹을 즐기는 분들이었는데, 높은 산이 거의 없는 일드프랑스 (파리 포함) 지역에서는 주로 큰 숲이나 큰 공원을 따라 많이들 하이킹을 한다고 한다! 유난히도 선선한 여름이라,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을 이렇게 파리에서만 보낼 수는 없어서 나도 한번 Randonnée를 도전해 보기로 했다! Hika라는 앱을 통해 코스들을 파악하고, RER로 갈 수 있는 스팟들 중 초심자에게 적합한 곳을 ..

사진연습 - 야간, 먼지 (소니 NEX-F3)

오랫동안 카메라 & 렌즈를 그대로 방치해 두었던 게 화근이었나 보다. 그간 이 카메라로 야간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어 발견하지 못했는데, 어제 야경 사진을 연습해 보러 나갔다가 사진에 자꾸 빛이 반사되는 걸 보고 렌즈가 손상되었음을 직감했다ㅠㅠㅠㅠ 원통한 일이지만 그래도 팡테옹의 멋진 건물 덕에 렌즈에 낀 먼지마저도 운치있게 나오지 않았나 감히 적어본다ㅎㅎ... 사진에 특수 적용한 효과같지 않나요ㅎ... 오래된 고물 카메라지만 들고 이렇게 저렇게 조작해보니 나름 재미있다!!! 9년 전 출시된 미러리스.... 심지어 중고나라에서 굉장히 저렴하게 주고 산 카메라 치고는 잘 찍혀 주어 너무 감사하다ㅎㅎㅎ

오래된 미러리스 소니 NEX-F3과 함께하는 사진연습

파리에 살면서 카메라를 안 들고 다니는 건 손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사진을 좀 찍고 싶어서,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Hôtel de ville de Paris에서부터 센강을 따라 쭉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녔다. 스페인 어학연수 전 중고로 구매한 소니 NEX-F3 구형 카메라를 혹시 몰라 들고 오길 잘했다. 9년 전쯤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임에도, 아직 작동을 잘 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기말고사(Partiels) 끝! 새롭게 시작된 2학기, 코로나 시국 속 유학생의 프랑스 대학원 생존일기

약 3-4주 간의 길고 긴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번주부터 시작된 2학기! 한국 대학교에 비하면 수강신청이랄 것도 없지만, 이번에도 프랑스어 수업, fitness 수업, 선택과목으로는 인구경제학, 환경경제학 관련 2과목, 개발경제학 관련 1과목을 선택했다. 이 외에 필수로 듣는 수업은 개발경제학(거시) - 1학기 때는 미시였음 - 과 계량과 관련된 경험 연구 방법이라는 수업이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1학기 때는 거의 모든 과목이 프랑스어로 진행되었는데 반해 이번에는 대부분의 과목이 영어 수업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보충 설명을 프랑스어로 해주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랑스어 듣기 준비는 항상 되어있어야 한다. 또 5월 안으로는 논문을 이제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슬슬 마음의 준비도 해야 ..

락다운 일상

락다운도 벌써 2주 넘게 지나고, 집과 시떼 주변에서만 지내는 일상에도 다 적응했다ㅎㅎ 그 덕에 운동량도 많이 늘고 한국관 사람들이랑도 같이 러닝하며 조금 안면을 튼 것 같아 기쁘기도 하다! 문제는 100% 온라인 수업!!! 초반에는 열심히 듣고 현장에서처럼 한 마디라도 더 알아들으려고 애썼는데, 녹취가 훨씬 쉽다보니... 자꾸 마음이 흐트러진다 복습 시간은 자꾸만 늘어나고... 양이 많아지니 복습할 때 마음은 더 안잡히고... 그래서 방 분위기도 좀 더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끔 바꿔보려고 노력중이다... 일단 한국에 있을 때 카페공부를 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커피나 다른 차 음료들을 준비해두고 좀 홈카페처럼 흉내라도 내볼까 싶다! 그래서 커다란 컵도 사놨다ㅎㅎㅎ 이번 주말은 특히 마음이 안잡혀서 하루..

봉쇄령으로 시작된 집순이 생활, 기숙사를 꾸며보자 2

저번 포스팅에서 미처 놓지 못했던 이케아 조명이 도착했다ㅎㅎ!! 방도 작고 그래서 쪼끄만한 걸로 샀는데, 하나 더 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ㅎㅎ 발코니 하나, 방 하나 이렇게 놨으면 아주 좋았을듯ㅎㅎ 더불어 아마존으로 구입한 가습기도 도착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눈이 뻑뻑해서 구입해 봤는데, 내일 아침에는 부디 촉촉한 눈으로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ㅎㅎ 가습기에 넣을 아로마 오일도 6개짜리 구입했는데, 디퓨저 만큼은 아니더라도 방 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ㅎㅎ (방에 디퓨저 놓으면 머리아파서 오일+가습기로 대체해보려 한다) 오늘은 날씨가 정~~~말 정말 좋은 날이었다! 그래서 4시쯤 개발경제학 쉬는시간에 침대에 살짝 누웠는데! 이런 하늘이 펼쳐져 있어서 잠시 넋놓고 감상했다ㅎㅎ 내일쯤 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