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대학생 (학부)

문화동반자 한국어도우미 2일차!

조랙시 2016. 7. 28. 16:42

오늘은 모멘트 마지막 공연날이자 주잔나와 한국어도우미로서 2번째 만나는 날이었다. 모멘트 공연은 내가 기획팀에 참여해 이번 7월 한 달 간 함께했던 대학생을 위한 실내악 공연 기획이다. 사실 오늘 주잔나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내가 스탭이다보니 너무 일찍 가야 하기도 했고, 공연장이 협소한 것도 있어 다음 기회에 꼭 함께 하기로 했다ㅠ.ㅠ 그 대신! 모멘트를 가기 전에 주잔나와 '제육덮밥'을 먹기로 했다. 경희대 앞 세기의 맛집, 솔낭구가 이번 한국어 도우미 활동에 큰 도움을 주었다. 돼지불백이 주잔나에게 넘 매울까봐 걱정했는데, 예상 외로 너무나 잘 드시며 계속 맛있다고 해주셔서 내가 다 뿌듯했다^0^ 케케
아 근데 내가 첨엔 주잔나보고 안맵냐고 걱정하는 사람이었는데, 모르고 먹다가 고추를 먹은 바람에 입장이 바뀌어 주잔나가 나의 매움을 약간의 조롱과 함께 걱정해 주었다. 후... 한국어 도우미로서 다소 부끄러웠다... 다음엔 짬뽕인가.....ㅎ
오늘은 돼지불백과 함께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소피의 선택'이라는 소설인데, 실은 저번에 주잔나를 만나고 나서도 내가 이 책의 주인공 소피가 폴란드 사람이란걸 전혀 인지하지 못하다가, 오늘 소피의선택 2권을 펼쳐 보고서야 아차! 내가 폴란드에 대해 아는게 있었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닥치는대로 참 열심히... 아는척 했던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폴란드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다가, 폴란드의 카톨릭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주잔나가 생각하는 종교가 폴란드 사회에 미친 영향 및 거대해진 종교가 초래한 사회적 문제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나도 고등학교로 미션 스쿨을 나왔다는 것을 얘기하자 주잔나가 나처럼 미션 스쿨을 나온(그렇지만 무교인) 자신의 독일 친구를 소개해주겠다고, 스페인어 엄청나게 잘하니까 꼭 만나보라고 하셔서 8월에 만나기로 했당 헤헤 >.< 분명 내가 한국어 도우미인데.... 폴란드 출신 선생님이 한 분 생긴 느낌이다.

밥 다먹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경희대 앞 카페! 8번가로 갔다. 거기엔 정말 멋진 개가 있어서 그 개를 보러 종종 친구랑 가곤 한다. 개 뿐만 아니라 이 카페에서는 늘 전시가 열린다. 오늘의 전시는 테마가 나무인 것 같았다. 전시 코너로 가니 나무 그림들이 가득했다. 카페 내부에도 커다란 나무 그림이 하나 걸려 있어 넋놓고 감상했다. 위 사진은 전시코너 방명록에 주잔나가 직접 써 준 이름! ^^*

유후유후~